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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군무'보다 더 짜릿한 열기…인피니트 '그해 여름2'(종합)

기사입력 2014.08.07 22:01 / 기사수정 2014.08.20 10:31

한인구 기자
인피니트가 소극장 콘서트 '그해 여름2'를 개최했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가 소극장 콘서트 '그해 여름2'를 개최했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인피니트가 여름을 맞아 소극장에서 팬들을 찾아갔다. 작은 공간, 호야의 부상은 오히려 어쿠어스틱 편곡, 촘촘한 연출을 자랑하는 기회가 된듯하다. 인피니트는 '칼군무'를 내세우진 않았지만 더욱 날카롭게 팬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인피니트의 소극장 콘서트 '그해 여름2'가 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1700여 명의 팬들로 가득차 인피니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하게 했다.

예정됐던 시간인 오후 8시를 조금 지나자 대형 화면에는 인피니트의 신곡 'Back(백)'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며 관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 인피니트 멤버들이 여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개되며 소극장 콘서트의 콘셉트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관객들의 함성소리는 무대 앞 천막이 걷히자 서서히 높아졌다. 7개의 의자에 각자 나란히 앉아 등장한 인피니트 멤버들이 등장하자 함성소리는 공연장 지붕을 찌를 듯했다.

인피니트가 선택한 첫 곡은 '그해 여름'이었다. 소규모 밴드와 3명의 코러스 가수로 꾸며진 반주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귀에 착착 감기는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 인피니트는 동작이 맞아떨어지는 '칼군무'보다는 보컬 중심의 부담 없는 공연을 선보이려 노력했다.

그렇다고 인피니트가 앉아서만 팬들을 맞이한 것은 아니었다. '니가 좋다' 'She's Back(쉬즈 백)'에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멤버들은 가볍게 고개와 손을 흔들어 보이며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우현은 몇 곡을 마친 뒤 "'그해 여름' 콘서트를 2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환영한다"고 팬들을 반겼다. 이어 "이번 콘서트는 인피니트 멤버들과 여러분들이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난다는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 콘셉트의 공연처럼 무대에는 캠핑카, 텐트 등의 소품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우현은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쾌한 무대를 이어가던 인피니트는 '다이아몬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인피니트는 무대를 앞에 두고 삼각형 대열로 섰고, 푸른빛이 가득 감도는 조명은 무게를 더했다.

호야의 부상으로 자칫 삐그덕 거릴 뻔했던 인피니트. 그러나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과 만났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호야의 부상으로 자칫 삐그덕 거릴 뻔했던 인피니트. 그러나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팬들과 만났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동우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모두 '다이아몬드' 가사를 외우신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또 우현은 "소극장에서 여러분들을 보니 같이 호흡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호야는 "여러분에게 사과드릴 것이 있다. 다리 부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치료해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인피니트는 "특별 게스트"라며 좋은 음악을 하게끔 뒤에서 묵묵히 도와준 세션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어 악기 파트별로 장기자랑을 유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세션들과 의자에 사이 좋게 앉아 공연을 계속했다.

앞선 공연과는 다르게 기타, 베이스, 젬베로 이뤄진 구성에 맞춰 '맨 인 러브' '내꺼 하자' 등 달달한 곡들을 노래했다. 팬들은 인피니트의 노랫소리에 함께 목소리를 맞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해 여름' 첫번째 스페셜 무대의 주인공은 엘이었다. 엘이 직접 속내를 이야기를 한 영상이 전달됐다. 엘은 해당 영상에서 "본업인 가수에 충실하고 싶다. 그리고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엘은 기타를 매고 홀로 등장했다. 그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선곡해 부르며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솜씨도 보였다. 엘은 "지난 콘서트에 이어 기타를 연주하게 됐다"고 싱긋 웃어보였다.

인피니트는 '소극장 콘서트'라는 것을 앞세웠지만 얌전한 곡들만 들려주지 않았다. '소나기' '추격자' 등 인피니트가 지닌 단단한 힘을 내세운 노래도 선보였다.

인피니트는 이날 소극장에 어울리는 잔잔한 어쿠어스틱 편곡의 노래를 시작으로 흥겨운 리듬을 탄 뒤 발라드와 댄스를 오갔다. 깊어지는 여름밤, 팬들의 눈과 귀를 충족시킨 콘서트였다.

'그해 여름2'는 이날부터 2주간 7회 진행되며 멤버마다 스페셜 데이를 하루씩 정해 7일 동안 7색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인피니트가 한여름밤의 더위를 사라지게 할 공연을 선보였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인피니트가 한여름밤의 더위를 사라지게 할 공연을 선보였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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