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끝내기 안타' 선두 삼성, LG 상승세에 찬물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삼성이 LG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올렸다. 9회 마무리 임창용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무너트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9회말 공격에서 2사 이후 집중력이 빛났다. 이흥련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만루에서 김헌곤이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삼성과 LG 모두 1회와 2회 6점을 냈다. 초반 난타전 양상은 3회부터 식어갔다. 7회까지 어느 팀도 득점하지 못한 채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삼성 구원투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현우가 1⅓이닝, 권혁이 1⅔이닝 무실점에 성공했다.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차우찬은 3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공격에서 나바로가 역전 적시타를 치면서 7-6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경기는 계산대로 되지 않았다. 9회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손주인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고 7-8이 됐다. 삼성은 9회 2사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이번에는 LG의 계산이 어긋났다. 삼성이 2사 이후 등판한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공략했다. 이흥련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바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가 채워졌고, 김헌곤이 풀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14구 승부 끝에 끝내기 안타를 쳤다. 

LG는 호수비로 많은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정작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 손주인의 역전 홈런이 나온 것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벤치의 작전이 어긋나면서 아웃카운트가 쌓여갔고,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선발 류제국은 1이닝 5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내용을 보여줬다. 봉중근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속절없이 무너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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