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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술위 해결과제, 감독은 내국인일까 외국인일까

기사입력 2014.07.28 12:33 / 기사수정 2014.07.28 16:44

조용운 기자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장은 국내 감독이 될까. 외국인 감독이 될까.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로 공석 중인 A대표팀 감독 선임에 본격 착수했다. 이용수 신임 기술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적인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생각을 밝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를 책임지고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를 밝힌 이후 어느덧 보름 이상 지났다. 그 사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다양한 이름이 오르내렸고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커지는 듯한 분위기가 생겼다.

이용수 위원장은 "아직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 어떤 감독이 후보에 올라있는지도 밝힐 부분이 아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새로 구성된 기술위원들과 함께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힌 이용수 위원장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월드컵 또는 클럽에서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리더십과 인성적인 부분도 검토하겠다"고 기준을 밝혔다.

가장 큰 관심사는 외국인 감독이다. 한국축구는 지난 2007년 핌 베어백 감독 이후 줄곧 국내파 감독 체제를 이어왔다. 성공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 4년간 3명의 감독이 쓴잔을 마시면서 외국인 감독 선임 요구가 크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했던 이용수 위원장이기에 해갈을 원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이용수 위원장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외국인 감독은 적응하는 데 내국인 감독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우려를 나타낸 뒤 "그래도 외국인 감독은 현대 축구 흐름과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세계무대에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비용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과도 상황이 다르다. 당시와 현재 예산을 고려할 때 연봉이 높은 이상적인 지도자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비용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독 하나가 아니라 스태프와 추가비용이 패키지로 발생한다"며 "우선 협회 예산에서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급하게 처리할 생각은 없다. 이용수 위원장은 "욕심은 9월 A매치 이전까지 계약을 마치는 것이다. 한국인 감독이면 큰 문제가 없다. 외국인 감독은 가능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봤으면 한다"며 "그렇다고 9월 A매치 시간에 쫓겨 감독을 선임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좋은 감독을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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