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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이 옐로카드로…판정 하나에 막힌 인천의 분전

기사입력 2014.07.23 21:56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 인천 구단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 인천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무승을 끊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봉길 감독이 이끈 인천은 23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를 치렀다.

참 풀리지 않는 인천이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칠 만큼 지독하게 승리와 인연이 없다. 이보와 디오고, 설기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그래도 인천은 지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이미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패했어도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김봉길 감독은 당시 경기에 만족했는지 포항을 상대로 수원전 후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포항이 최강팀이지만 지금 선수들이 컨디션이 가장 좋다. 반전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를 아는지 인천은 최하위라고 생각되지 않을 투혼을 발휘했다. 초반부터 이천수를 앞세워 포항을 위협하던 인천은 후반 들어서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칠 만큼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봉길 감독도 발놀림이 다소 느려진 이석현과 이효균, 이천수 등을 과감하게 진성욱과 권혁진, 최종환으로 바꾸며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서 더 인천으로선 경기 종반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당시 김도혁의 롱패스로 속공에 나선 인천은 진성욱이 나홀로 찬스를 맞으며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포항의 신화용 골키퍼는 진성욱을 차단하기 위해 다급하게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뛰어나왔고 급기야 손으로 슈팅을 막았다. 분명한 파울이었고 퇴장이 나왔어야 할 장면이었다. 그러나 우상일 주심은 판단은 옐로 카드였다. 잘못된 판정이었다.

물론 퇴장이 나왔다고 경기를 반드시 인천이 잡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흐름의 추를 손에 쥐고 흔들고 있던 쪽은 인천이었고 10분 이상 남아있었다. 결과가 충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쉬움은 김봉길 감독이 가장 크다. 그는 경기 후 "보는 관점이 다르다지만 아쉬움은 있다. 주심에게 물어보니 진성욱의 슈팅이 골문 방향으로 가지 않았기에 퇴장이 아니다고 하더라"며 "더 이상 뭐라 말할 부분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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