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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거둔 우승…독일, 서독의 유산을 벗다

기사입력 2014.07.14 06:34 / 기사수정 2014.07.14 07:21

김형민 기자
독일 대표팀이 통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맛 봤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 대표팀이 통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맛 봤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독일이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일 독일로 나선 월드컵에서 맛본 최초의 우승으로 서독의 유산을 벗어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독일은 4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이전의 것들과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통일된 이름으로 나섰던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독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그동안 독일은 서독의 아우라가 뒤따랐다. 독일 축구는 세계에서 내놓라하는 전통의 강호였지만 중요한 발자취는 모두 서독과 연관됐다.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독일은 1990년까지 서독과 동독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서독의 활약상이 빛났다. 독일의 월드컵 도전사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1954년과 1974년 1990년 우승을 기록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는 마지막으로 서독을 볼 수 있는 대회가 됐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등을 앞세운 서독은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독의 화려한 피날레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이후 독일은 통일된 대표팀으로 월드컵 무대를 노크했다. 이념과 차별은 없었다. 지역에 대한 갈림은 없었고 이민세대들까지 독일이라는 통합된 이름을 내걸고 월드컵에서의 굵은 발자취를 이어갔다.

지난 2010년에는 황금세대를 맞이했다.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등을 앞세운 신형 전차군단은 4강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4년 뒤 열린 브라질 대회에서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우승까지 거머쥐게 됐다. 시작에 불과하다. 통일된 '원팀' 독일이 과연 서독의 옛 영광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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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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