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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벤, 이 정도면 우승 후광 없어도 '골든볼감'

기사입력 2014.07.13 09:30

조용운 기자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아르옌 로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아르옌 로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승 트로피가 없어도 충분히 점수를 받을 만한 활약으로 월드컵을 마쳤다.

로벤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3-4위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로빈 반 페르시와 함께 최전방에 선 로벤은 90분 동안 10km 넘는 활동량으로 브라질의 수비를 흔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3분 반 페르시의 헤딩 패스에 맞춰 쏜살같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로벤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네덜란드를 월드컵 3위로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빠른 발과 개인기가 혼합된 로벤의 플레이는 단단하다던 스페인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수비진도 어찌 막을 도리가 없었다.

직선적이면서도 때에 따라 이타적인 패스를 겸비한 로벤은 이번 대회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로벤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들이 있음에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이나 월드컵을 관전한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 등이 손꼽아 로벤을 대회 최고의 선수로 꼽은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공격력 못지않게 로벤의 장점은 활동량이었다. 조별리그 스페인과 1차전부터 브라질과의 3-4위전까지 7경기 동안 단 한 번도 10km 밑으로 뛴 적이 없다. 가장 앞선에 위치하고도 항상 10km 이상 뛰며 눈부신 헌신을 보여준 로벤은 수비적인 태세의 네덜란드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FIFA(국제축구연맹)도 로벤의 활약을 인정하며 골든볼 최종 후보에 포함시켰다. 토마스 뮐러(독일)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우승 여부에 따라 골든볼의 유력한 후보가 되겠지만 로벤도 이들에게 결코 활약이 뒤지지 않는다. 

1998 프랑스월드컵의 호나우두(브라질)나 올리버 칸(독일·2002),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2010) 등 최근 들어 우승 후광보다 전반적인 활약상으로 골든볼을 수여하는 분위기도 로벤의 골든볼 수상을 점쳐볼 만한 부분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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