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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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타자 스나이더, LG의 '장타 가뭄' 해갈해줄까

기사입력 2014.07.09 00:48 / 기사수정 2014.07.09 05:07

임지연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스나이더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8일 팀에 합류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힘은 밀리지 않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나이더는 LG의 장타 가뭄을 해갈시킬 수 있을까.

LG는 지난 2일 외국인타자 조쉬 벨을 방출했다. 조시벨은 떠나기 전까지 6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 10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시즌초까지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약점으로 지적된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완하지 못해 프로 9개 구단 외국인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됐다.

새로운 외국인타자 영입에 나선 LG의 선택은 올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스나이더였다. 장타력을 높이 샀다. 스나이더는 메이저리그 30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7리 2홈런을 때렸다. 마이너리그서는 1,246경기 타율 2할8푼5리 185홈런을 기록했다.

시즌초 최하위까지 쳐졌던 LG는 투·타 밸런스가 맞아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6연승을 질주하는 등 중위권 도약을 도리고 있다. 비록 2연패에 빠졌지만,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LG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스나이더의 합류가 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가 스나이더에게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는 역시 장타력 강화다. 8일 현재 LG는 팀 타율 2할7푼8리로 최하위다. 홈런은 51개로 한화에 이어 8위, 장타율은 3할9푼6리로 꼴찌다. 하지만 톱타자 오지환이 살아나면서 탄력을 받고 있어 홈런 타자가 추가된다면 더 무서워 질 수 있다.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한 스나이더의 모습을 지켜본 양상문 감독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양 감독은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스윙이 간결하다. 이 점이 장점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192cm 96kg의 다부진 체력을 바라보며 "몸이 탄탄하다. 한국 사람보다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은 몸"이라면서 "배팅 연습 때 라인드라이브로 홈런을 4개나 날리더라. 잠실구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타구장에서는 담장을 넘길 힘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스나이더 역시 스스로의 장점을 '장타 능력'으로 꼽았다. 그는 "장타 능력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다. LG에서 홈런이나 타점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8일 잠실 두산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한국무대 신고식을 치른 그는 첫 타석에서 두산 두번째 투수 사이드암 변진수의 2구에 어깨를 맞고 1루로 걸어나갔다. 제대로 된 타격을 해보지 못하고 싱겁게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7회말에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우완 윤명준을 상대했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스나이더는 풀카운트 승부를 치르는 동안 스윙 없이 윤명준의 공을 지켜봤다. 그리고 6구 120km대 커브를 노려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상문 감독은 "외국인타자의 장점은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투수들을 상대해 봐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로도 잘 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새식구 스나이더가 LG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나이더 ⓒ 잠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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