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 32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안기고 브라질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을 꺾고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알제리축구협회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릴호지치 감독과 이별을 발표하며 인사말을 공개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떠나는 자리에서 "감독으로 일하는 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끝까지 성원을 해준 알제리 팬들에게 월드컵 성공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알제리 사령탑에 오른 할릴호지치 감독은 장기간 대표팀을 지휘하며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했다. 독단적이라는 평가에도 선수들과 마찰 없이 하나의 팀을 만든 할릴호지치 감독은 홍명보호를 4-2로 대파하며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알제리에 안겼다. 한국전 승리를 바탕으로 H조 2위로 16강에 오른 알제리는 강호 독일과 연장 접전을 펼쳐 탈락에도 큰 박수를 받았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할릴호지치 감독은 귀국길에 압델말렉 셀랄 총리가 공항에 마중을 나오고 많은 팬이 운집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당초 월드컵을 끝으로 알제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던 할리호지치 감독은 팬들과 대통령이 나서 잔류를 종용했으나 계획대로 물러났다.
한편 다수의 알제리 언론은 할리호지치 감독이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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