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00
스포츠

'기다렸다 조상우' 넥센, 추진력 얻을까

기사입력 2014.07.02 06:07 / 기사수정 2014.07.02 01:11

나유리 기자
조상우(오른쪽) ⓒ 엑스포츠뉴스DB
조상우(오른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예상보다 빠른 복귀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조상우가 부상을 떨쳐내고 1군 복귀를 눈 앞에 뒀다.

길게만 느껴졌던 시즌이 어느덧 반환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3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넥센 역시 후반기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일 목동 롯데전을 두고 "올스타전 전까지 승률 5할만 하고 싶다"고 겸손하지만 의지가 보이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14경기 중 7경기 이상을 잡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계산 속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바로 필승조 조상우의 복귀다.

한현희, 손승락과 함께 필승 계투조로 시즌을 맞았던 2년차 투수 조상우는 지난 5월 11일 집으로 귀가하던 중 지하철역 빗길에 미끄러지며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부분파열 판정을 받았고, 복귀까지는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다소 황당하기까지한 조상우의 부상 소식에 넥센 측은 비상등을 켜야 했다. 

그러나 조상우의 재활이 예상보다 훨씬 순조롭게 진행됐다. 깁스를 한채 불편하게 걷던 그는 이제 부상을 떨쳐냈다. 최근엔 염경엽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몇차례 불펜 피칭까지 소화했다. 3~4개월로 예상됐던 재활 시기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매듭을 짓고있는 것이다.

1일 롯데전을 앞두고 조상우의 불펜 피칭을 직접 점검한 염경엽 감독은 "통증이나 신체적인 문제는 없다. 선수단과 동행할 때 부터 통증은 없고, 캐치볼도 가능한 상태다. 이지풍 코치가 잘 체크해줬고, 본인도 열심히 해서 복귀 시기가 빨라졌다. 구속도 150km 가까이 나올 것 같다. 몸 상태로만 보면 이번주에도 등록시킬 수는 있었지만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로부터 한차례 합격점을 받은 조상우는 오는 3일 불펜 피칭을 한번 더 실시한 후 오는 5일 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2군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다면 다음주 청주에서 치러지는 한화전 중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라는 든든한 불펜 투수가 한명 없는 상황에도 넥센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해 왔다. 연패에 빠지며 한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최근 다시 3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위 NC와는 0.5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 역시 "조상우가 쉬는 동안 휴식을 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개막부터 지금까지 계속 달렸다면 상우가 힘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조상우의 합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물론 무리는 시키지 않는다. 복귀 후 연투 없이 1경기당 투구수 30개 이내로 관리하며 기용할 방침이다.

박병호와 강정호를 필두로 한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이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마운드 불안에 골치를 앓고 있다. 재활을 마친 조상우의 합류가 비상하는 넥센의 날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