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프린스 보아텡 ⓒ샬케 04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대표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 04)이 가나축국협회의 문제를 폭로했다.
보아텡은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은 첫날부터 끝까지 악몽이었다"며 "가나축구협회는 호텔이나 항공편 준비에서 아마추어 같았다"고 맹비난했다.
보아텡에 의하면, 가나 대표팀은 암스테르담에서 합숙 훈련을 마치고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예약 차질로 인해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동했다. 대표팀은 각각 애틀랜타와 뉴욕을 경유해 마이애미에 도착했고, 경유지에서 환승 비행기를 9시간이나 기다리는 등 이동시간으로 19시간을 허비했다.
이어 보아텡은 "마이애미에서 브라질까지 12시간이 걸리는데, 모두 이코노미 클래스였다. 프로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대접이었다"며 "가나축구협회 회장과 가족들은 동일한 항공편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타고 있었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재 보아텡은 가나축구협회(GFA)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훈련 도중 제임스 아피아 감독을 향해 심한 욕설을 한 후 사과나 반성의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아텡은 "아피아 감독은 좋은 감독이 아니었다"며 "감독으로서 자질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보아텡은 2011년 11월,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팀 은퇴를 표명했다. 하지만 가나축구협회의 만류로 2013년 8월 대표팀에 복귀했다. 보아텡은 "당시 왜 대표팀에 돌아와 달라며 밀라노까지 찾아왔는지 모르겠다"며 "이제 다시는 국가대표로 뛸 수 없게 됐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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