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NC가 정확히 시즌 절반을 치른 시점에서 대기록이 나왔다. 찰리의 '노 히트 노 런'은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엣에 6-0으로 승리했다. '홈런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에릭 테임즈가 시즌 19호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7번부터 9번까지 하위타순이 살아나며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보다 중요한 승인이 있다. 선발 찰리 쉬렉이 LG 타자들을 압도하며 '노 히트 노 런'을 기록했다. 2000년 5월 18일 한화 송진우(광주 해태전) 이후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는 11번째(정규시즌, 9이닝 기준)이자 외국인선수로는 처음이다. NC는 이날 승리로 64경기에서 39승 25패, 승률 6할 9리를 찍었다. 정규시즌 일정을 정확히 절반 치른 시점에서 5할 승률에 '+ 14'다.
메이저리그 선수나 코칭스태프들은 경기나 시즌 흐름을 이야기하며 '모멘텀'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물리학에서는 '운동량'을 이야기하지만 야구에서는 조금 다르다. 기세나 분위기, 상승 계기 등을 이야기할 때 '모멘텀'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찰리의 '노 히트 노 런'은 NC에게 있어 상승 모멘텀이 될 만하다.
마산발(發) 새바람이 다시 불기 좋은 때다. 찰리는 경기 후 "나 혼자가 아닌 모두가 만든 기록이다"라고, 포수 김태군은 "찰리에게 고맙다"고 했다. 나머지 야수들도 마지막 27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간 뒤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팀워크를 한층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곧 태드 웨버가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전력도 100%가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스타전 휴식기까지는 지금까지 벌어둔 승수를 까먹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이야기하던 대로 "지금까지 잘한 건 잊고 앞으로를 준비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팀이 고비인 상황이었는데 연패를 잘 끊었다"며 찰리를 칭찬했다.
엄살 섞인 발언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고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진 상태였고, 이 흐름이 길어지면 삼성과의 선두 싸움이 아닌 넥센과의 3위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노 히트 노 런', 분명 NC에게 분명 큰 자산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