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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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없어도…로벤, 반 페르시 공백 메웠다

기사입력 2014.06.24 02:51 / 기사수정 2014.06.24 03:02

김승현 기자
아르옌 로벤 ⓒ Gettyimages/멀티비츠
아르옌 로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의 발끝은 매서웠다. 칠레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맞서 개인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네덜란드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B조 최종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공격의 한 축을 잃었다. 3골을 기록하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저메인 렌스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반 페르시의 빈 자리는 컸다. 렌스는 부정확한 슈팅으로 칠레에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럴수록 로벤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네덜란드는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칠레의 측면 공격에 시달렸다.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던 네덜란드는 로벤의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로벤은 전반 40분 중앙선부터 주력을 발휘하며 칠레 선수들을 따돌린 뒤 골키퍼조차 손을 쓰지 못하는 방향으로 슈팅을 날렸다.

골문을 빗나가며 선제골 찬스를 놓쳤지만 로벤의 개인 기량이 묻어났다. 호주전 선제골을 회상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로벤은 칠레의 집중 견제 대상이었다. 볼을 잡을 때마다 상대 수비수들은 협력 수비로 예봉을 사전에 꺾고자 했다. 그럼에도 로벤은 경기 종료 직전 멤피스 데파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반 페르시의 주장 완장을 대신 차고 출격한 로벤은 반 페르시의 공백을 메우고자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경기부터 재가동되는 로벤과 반 페르시는 더욱 날카로운 창끝을 예고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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