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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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9년째 대화 하지 않은 형제, 화해하기 쉽지 않죠?

기사입력 2014.06.24 00:27 / 기사수정 2014.06.29 15:32

임수연 기자
9년 만에 대화를 나눈 형제가 등장했다. ⓒ KBS 2TV '안녕하세요'
9년 만에 대화를 나눈 형제가 등장했다. ⓒ KBS 2TV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안녕하세요' 9년째 대화를 하지 않는 형제가 등장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등장한 사연의 주인공은 "나는 동생과 9년째 대화를 하지 않았다. 동생과 화해를 하고 싶다. 동생은 내가 거실로 나오면 방으로 들어가고 나 역시 동생과 있는 것이 불편해 동생이 거실로 나오면 방으로 들어간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동생이 2주 후에 군대를 간다. 나는 솔직히 동생과 화해하고 싶다. 지금을 놓치면 정말 안될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밥도 따로 먹고 없는 사람 취급을 해왔다"라고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스튜디오에 등장한 동생은 방송 출연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 바로 화해를 할 생각은 없었다. 형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라며 "형과 멀어진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중학교 때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했는데 형은 학교에서 잘 나갔다. 나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형이 똑같이 툭하면 화를 내고 때렸다. 나에게 '네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를 알겠다'라고 하더라. 그 뒤로는 친형이라고 생각하기 싫었다"라고 형에게서 멀어진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형이 나에게 권위적으로 하고 나에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이 싫었다. 그리고 형이 친구들에게 내 욕을 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형의 욕을 남이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형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고, 그의 형은 "기억이 난다. 내가 들어도 불쾌한데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두 형제의 부모는 "어릴때는 형이 동생을 끔찍히 아꼈다. 아이들이 사이가 좋아지길 바래서 여행도 갔지만 2박 3일 동안 말을 안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동생은 "형이랑 싸울까봐 마주치는 게 싫었다. 형에게 맞으면 학교에 가면 놀림을 당할까봐 말하기 싫었다.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중학교 때 형이 무슨 말을 걸면 신경질을 내고 화도 냈다. 그때를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다. 형이 째려보면서 말하지 않고, 좋은 말투로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형의 따듯한 말투와 동생의 너그러운 용서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눈물을 쏟는 부모님에게 큰절을 올리며 그간의 불효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사소한 것에서 발생한 두 형제의 갈등은 따뜻한 말투의 화해로 끝을 맺었다. 동생은 형에게 남자 대 남자로 친하게 지내자라는 말과 함께 9년만의 따뜻한 미소를 보내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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