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 패한 한국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아프리카 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월드컵 본선까지 터득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4로 크게 패했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차전에서 선전하며 16강 진출의 기대를 키웠던 대표팀은 1승 상대로 여기던 알제리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시작부터 개인기가 좋은 아프리카 팀에 수비진이 당황한다. 반격을 하려하지만 공격은 홀로 나서는 역습에 불과하다. 다시 볼을 뺏기고 상대를 막는 데 허둥된다. 그리고 수비진의 실수가 나오면서 대량실점으로 이어진다.
어디서 본 듯한 흐름이다. 홍명보호가 월드컵을 앞두고 예방접종을 위해 만났던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 모습이다. 이것이 알제리전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흔들리지 말아야 할 홍정호와 김영권 중앙 수비는 라인을 올렸다가 상대 공격수와 주력 싸움에 패하는 모습을 반복했고 기성용과 한국영은 수비에만 국한된 역할을 했다. 공격진은 이번에도 어떠한 반격을 못했다.
개인기가 좋은 아프리카의 예봉을 차단하는 법을 깨닫지 못했다. 평가전 패배가 아팠던 만큼 약이 되리라던 바람은 한낱 희망에 불과했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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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