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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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초페의 후예들, 빗장 수비도 뚫은 '벌떼 공격'

기사입력 2014.06.21 02:53 / 기사수정 2014.06.21 09:32

김형민 기자
브라이언 루이스 ⓒ 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이언 루이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마저 무너졌다. 코스타리카가 벌떼 공격력을 앞세워 조별리그 2승째를 챙겼다.

호르헤 루이스 핀투 감독이 이끄는 코스타리카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코스타리카는 조 최약체라는 따가운 시선을 불식시키면서 16강에 올랐다.

눈길을 끈 것은 공격력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적극적인 압박에 이은 벌떼 속공으로 이탈리아마저 무너뜨렸다. 중원에서 압박으로 차단하면 곧바로 공격수 4명에서 5명이 다 함께 공격에 나서면서 수시로 아주리 군단을 긴장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코스타리카의 공세는 매서웠다. 좌우 공격이 살아나면서 빗장 수비의 빈틈을 잘 공략해 갔다.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이도 측면 공격에 이은 득점이었다. 전반 45분 왼쪽에서 주니어 디아즈(마인츠)의 크로스를 브라이언 루이스(풀럼)가 헤딩골로 연결해 이탈리아를 울렸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인 코스타리카는 결국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루이스와 조엘 캠벨(아스날) 등이 선봉에 서는 공격진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한동안 코스타리카는 별다른 공격대안 없이 어려운 시대를 겪었다. 대표팀 최고 공격수로 활약했던 파울로 완초페 이후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없었다. 완초페는 유럽 리그 등에서 뛰었고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의 도전에 앞장섰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황금세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날카로운 캠벨과 왕성한 활동량의 루이스 등이 좋은 조화를 선보이면서 코스타리카 축구에 희망을 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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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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