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코트디부아르를 꺾고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콜롬비아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1998년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넬 데 브라질리아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한 콜롬비아는 16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콜롬비아는 최고 성적(1990년 16강)에 타이를 이룰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새로운 황금세대의 탄생은 그들의 자랑거리다. 제임스 로드리게스를 필두로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 등 새롭게 성장한 이들은 콜롬비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콜롬비아는 그동안 자취를 감췄다. 이는 콜롬비아가 자랑하는 최고 중원사령관 카를로스 발데라마의 은퇴와 관련됐다. 발데라마는 콜롬비아의 전설이다. 날카로운 패스와 공수조율은 그의 특이한 머리스타일과 아울러 큰 화제를 낳았다.
발데라마는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1990년과 1994년, 1998년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대표적인 명작은 1990년 독일전이었다. 당시 발데라마는 프레디 린콘에게 멋진 공간 패스로 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발데라마 시대 이후 침체됐던 콜롬비아는 2014년 새로운 세대들로 채워진 중원으로 브라질 땅을 밟았다.
콜롬비아의 행보는 희망과 가능성으로 물들었다. 이전 발데라마의 발 끝에 의존했던 시대와는 달리 많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전방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콜롬비아 축구'를 그려냈다.
이번 경기도 그랬다. 콜롬비아는 최전방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새로운 팔카오를 만들어냈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를 비롯해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화끈한 지원이 조화를 이루면서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리스전에서 세 골을 몰아쳤던 콜롬비아는 코트디부아르르 상대로 2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로드리게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추가골은 바로 이어졌다. 6분 뒤 퀸테로가 역습 상황에서 구티에레스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일찌감치 2골차 리드를 잡은 콜롬비아는 2승째를 챙겼다.
이제 남은 관문은 일본과의 3차전이다. 승점 6을 획득한 콜롬비아는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경우의 수 없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콜롬비아의 도전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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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