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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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천재' 박주영이 움직일 때다

기사입력 2014.06.18 01:17 / 기사수정 2014.06.18 08:48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공격수 박주영은 팀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홍명보호의 공격수 박주영은 팀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어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1선(박주영)이 득점하면 좋겠지만 그 외에 할 일이 많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러시아전을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시간) 공격진에 어떠한 주문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에게 바라는 것은 시원한 골 세리머니지만 이기기 위해 더 필요한 것이 있다.

박주영이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러시아전에 출전한다. 박주영은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최전방을 맡았던 박주영은 아쉬운 활약만 보인 채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선발 11명에 변화를 주기 꺼려하는 홍명보 감독의 특성상 러시아전도 박주영의 출전은 유력한 상황이다.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이 가장 원했던 공격수다. 자신의 원칙을 깨면서까지 품었다. 그만큼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서 박주영이 가지는 이점이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 장점을 눈에 각인시킨 적은 없다. 그리스전 원샷원킬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경기에 관여하는 폭은 부족했다. 튀니지, 가나와 평가전도 마찬가지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는 역할을 맡아야 했지만 자주 구자철과 겹치고 수비진에 고립되면서 활동반경이 작아지는 문제점을 보였다.

대표팀의 러시아전 핵심 카드는 하나다. 11명 전원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러시아의 수비를 흔들어야 하는 것. 그 처음이 박주영이다. 박주영이 끌고 나온 공간으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파고 들고 이들의 스피드에 맞춰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박주영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대표팀의 공격은 시들했고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볼만 돌리는 경향이 짙었다. 박주영도 고립되다 보니 스스로 슈팅으로 이어간 찬스는 손에 꼽아야 했다.

결국 핵심은 박주영 스스로 팀 전술에 녹아들고 떨어진 실전 감각을 올리는 것이다. 박주영도 잘 알고 있다. 항상 주연이었던 그도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큰 각오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공격에서 수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골도 골이지만 해야할 것이 많은 박주영, 차례차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 한국의 승리도 저절로 따라온다. 골이 있건 없건 박주영은 전술의 핵심이고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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