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의 새 미니 앨범 '싱크로퓨전'이 발표됐다. ⓒ 블루프린트뮤직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박정현이 윤종신이 이끄는 '팀89'와 만나 '싱크로퓨전'을 만들어냈다. 발매가 미뤄졌던 앨범이지만, 기다렸던 만큼 음악팬들의 만족을 높였다. 또 박정현의 매혹적인 변신은 덤이었다.
박정현의 미니 앨범 '싱크로퓨전(Syncrofusion)'은 17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타이틀 곡이자 1번 트랙인 '더블 키스(Double Kiss)'는 박정현이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비트감 가득 담긴 리듬으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았다. 'G G G Good Night Kiss/ M M M Morning Kiss' 등의 후렴구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나는 가수다' 등에서 보여줬던 박정현이 가진 경쾌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춘듯 했고, 밴드 사운드를 중심으로 일렉기타로 흥을 한껏 돋궜다.
이날 함께 공개된 '더블 키스' 뮤직비디오에서는 단발 머리로 등장하는 박정현이 시선을 빼앗았다. 이어 가상 세계를 표현한 듯 화면을 가득채우는 그래픽 효과가 묘한 느낌을 강조했다. 가사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기보다는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비주얼 디텍터 문승재 감독이 연출하고 무용가이자 배우 이용우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2번 트랙 'Dream Sphere(드림 시피어)'는 박정현의 영어 가사가 이채롭게 다가왔다. 박정현은 전 앨범에서도 영어 가사가 포함된 곡들을 발표한 바 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가사와 분위기는 세련미를 느끼게끔 했다. 앞서 박정현은 "영어 가사가 한국어 가사보다 편하다. 한국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공개곡 '그 다음해'는 마지막 트랙으로 이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노래다. 박정현의 R&B 감각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으로 자유자재로 표현되는 강약조절이 눈길을 끌었다.
'싱크로퓨전(Syncrofusion)'은 지난 4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공개일을 연기했다. 윤종신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팀89'와 함께 한 앨범으로 박정현 고유의 색깔에 '팀89'의 힘을 더했다. 또 미국 최정상급 기타리스트 '폴 잭슨 주니어(Paul Jackson Jr.)', 그래미상을 받은 세계적인 엔지니어 '마우리시오 게레로(Mauricio Guerrero)' 등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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