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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을 살린 '춤추는 체인지업'

기사입력 2014.06.15 20:17

신원철 기자
LG 우규민이 15일 SK전에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8개는 1경기 최다 기록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LG 우규민이 15일 SK전에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이날 기록한 탈삼진 8개는 1경기 최다 기록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이 자신의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체인지업이 절묘하게 꺾였다.

우규민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지금까지 갖고 있던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깼다.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 1회부터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선두타자 이명기와 3번타자 임훈을 상대로 헛스윙을 끌어낸 공이 전부 체인지업이었다. 2회에도 김강민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회 2사 1,3루 상황에서는 '역으로 가는' 승부를 택했다. 박계현을 상대로 커브를 높게 던졌다. 박계현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우규민의 4번째 탈삼진이었다. 우규민은 이날 3회와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탈삼진을 늘렸다. 5회에는 임훈과 이재원을, 6회에는 나주환과 박윤을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 가운데 체인지업이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이 5개, 직구가 2개, 커브가 1개였다. 체인지업 일변도는 아니었다. 6회에는 2스트라이크 이후 직구를 던져 타자의 허를 찔렀다. 나주환과 박윤을 잡아낸 공이 모두 직구.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은 7개(2014년 5월 27일 삼성전, 2013년 9월 1일 롯데전 등)였다. 탈삼진보다는 맞혀잡는 데 능한 투수지만 이날만큼은 '춤추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LG는 우규민의 호투와 타선 폭발이 어우러지면서 SK를 15-2로 이겼다. 우규민은 이날 최근 2경기(1일 넥센전 4⅔이닝 6실점 5자책, 7일 KIA전 1⅔이닝 6실점) 부진도 씻어내면서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5.03에서 4.80으로 끌어내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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