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가 결국 코스타리카전에 나서지 못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의 출격이 결국 불발됐다. 주저하던 우루과이는 수아레스 카드를 아끼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게 1-3 역전패했다.
이날 수아레스의 위치는 벤치였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몸상태의 수아레스는 결장이 유력했다. 타바레스 감독 역시 앞서 수아레스의 결장을 공언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수아레스가 후반 중반 몸을 풀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우루과이는 심각한 빈공을 보이고 있던 찰나였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포를란이 발을 맞췄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 23분 카바니가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한 것을 제외하고는 득점찬스에서도 제대로 된 슈팅을 연결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후반전에 결국 우루과이는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5분과 8분에 조엘 캠벨, 오스카 두아르테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우루과이는 끌려갔다. 다급해진 우루과이는 교체카드를 물색했다. 위기의 순간에도 주저했다. 수아레스에게 몸을 풀게 했지만 정작 교체 투입을 머뭇거렸다.
수아레스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타바레스는 결국 투입을 포기했다. 남은 일정을 고려한 강수였다. 수아레스는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나서서 부상이 더 심각해질 경우 남은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수아레스는 벤치로 다시 돌아왔다. 가만히 앉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표정은 서서히 어두워졌다. 팀이 1-3 역전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이제 다음 2차전으로 눈은 향한다. 과연 득점력에 문제를 보인 우루과이가 수아레스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 <우루과이 VS 코스타리카> 기사 더보기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3-1 역전승 '대이변'
'역전패' 우루과이, 패배보다 빈공이 더 '걱정거리'
코스타리카, 고춧가루 투척…죽음의 D조 안갯속으로
우루과이 감독 "수아레스 결장, 본인의 요구였다"
英 언론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끔찍한 패배 선사"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