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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①] 콜롬비아-그리스. 뚫거나 혹은 막거나

기사입력 2014.06.14 21:50 / 기사수정 2014.06.14 22: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콜롬비아의 '창'과 그리스의 '방패'가 만난다. 두 팀 모두 월드컵에서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해 브라질을 '기회의 땅'으로 삼고 있다.

콜롬비아와 그리스는 15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 예선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코트디부아르까지. 뚜렷한 약자도 강자도 없는 C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출혈 없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이구동성 "16강은 우리가 간다"

콜롬비아는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무려 16년만에 감격의 결승 무대를 밟았다. 라다멜 팔카오의 출전은 불발됐지만, 최근 A매치에서 벨기에(2-0승), 네덜란드(0-0무), 튀니지(1-1무)를 맞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콜롬비아는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1990 이탈리아월드컵)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본다.

세대 교체에 실패한 그리스는 유로2008 조별리그 탈락,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 봤다. 하지만 유로2012에서 8강에 오르는 등 다시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있다. 산토스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적절히 융화했고,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빈약한 공격력은 약점으로 남아 있지만 수비력이 강점인만큼 언제든 역습을 기대할 수 있다.

뚫느냐, 막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매 월드컵에서 '혈투'라 불리는 남미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콜롬비아의 상승세는 '양 날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기예르모 콰드라도의 활약에서부터 시작됐다. 지역 예선에서 콜롬비아는 16경기에서 27골을 넣는 동안 상대팀에 13골만 내주며 '짠물 공격'을 펼쳤다. 공격 못지 않게 수비 역시 탄탄했다.

세대 교체 카드를 들고 나온 그리스는 '어게인 2004'를 꿈꾸며 압박 수비를 펼칠 예정이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사마라스-미트로글루-살핑기디스로 이어지는 최전방 3인에게 공격을 맡기고, 대부분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그리스는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단 4골만을 내주는 치밀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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