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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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잃은 스페인 대표팀에 언론 맹비난 "세계적인 수치"

기사입력 2014.06.14 07:58 / 기사수정 2014.06.14 08:07

박지윤 기자
카시야스의 실책에 스페인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Gettyimages/멀티비츠
카시야스의 실책에 스페인 언론도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참패에 자국 언론도 맹비난에 나섰다.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게 1-5 패배의 굴욕을 당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는 '스페인의 참패, 네덜란드의 복수'로 정리됐다.

이에 스페인 언론 '마르카(MARCA)'는 '세계적인 수치(World humiliation)'라는 제목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매체는 "남아공 월드컵 이후 4년 만에 스페인 축구 역사가 뒤바꼈다"면서 "네덜란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스페인 수비는 전반 8분 만에 허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경기 내용도 세세히 분석했다. 특히 "디에고 코스타의 파울은 경기의 전주곡"이었다면서 "주심은 세계적인 스타가 넘어지는 것에 속아 PK를 선언했다. 이는 개최국이나 월드컵 우승팀에게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코스타의 페널티킥 유도에 냉소를 내비쳤다. 

또한 "후반 17분 페르난도 토레스와 페드로의 투입은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했다"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선수 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특히 수비진의 부진과 골키퍼 카시야스의 실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어이없게 내줬던 4번째 골이 집중포화 대상이었다. 마르카는 "로빈 반 페르시는 라모스의 움직임을 훤히 알고 있었고, 피케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유지하지 못했다"며 "카시야스의 실책이 합쳐져 결국 골을 내줬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아르엔 로벤의 복수가 성공했다"며 로벤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당시, 로벤은 카시야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모두 놓치며 패배의 주범으로 몰렸다. 하지만 4년 뒤 웃는 자는 로벤이었다. 마르카는 "로벤이 마지막 골을 성공시킨 뒤 카메라를 향해 스페인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늘의 패배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악의 비관론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두 게임이 남아있다"는 말과 함께 좌절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을 전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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