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경수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 번 있는 일은 두 번 있다. LG 박경수가 지난 시즌 권용관이 보여준 깜짝 플레이를 재현했다. 이번에는 '야수 선택'이 아닌 완벽한 '홈 스틸'이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0-9로 승리했다. 2-6으로 끌려가던 7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역전했다. 포수 최경철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SK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볼넷 출루에 성공한 뒤 홈 스틸까지 기록했다. LG는 박경수의 홈 스틸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홈 스틸 시도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지난해 5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3루주자 권용관은 삼성 포수 이지영이 투수 윤성환에게 공을 넘겨주는 사이 홈으로 질주했다. 공을 받은 윤성환이 급히 포수에 송구했으나 권용관이 더 빨랐다. 점수는 1-1에서 2-1이 됐다. 단 규정상 홈 스틸이 아닌 야수 선택으로 기록됐다.
30경기에서 23승 7패, 권용관이 '야수 선택 득점'을 올린 이후 LG의 성적이다. 11차례 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면서 순위도 쭉쭉 올랐다. 박경수가 '홈 스틸'에 성공한 2014시즌, LG는 55경기 만에 시즌 20승을 신고했다. 20승 1무 34패로 승률 3할 7푼에 머무른 상태다. 지난 시즌의 기적같은 상승세가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일단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는 데 까지는 성공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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