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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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크로아티아, 브라질 긴장시킨 '끈기' 플레이

기사입력 2014.06.13 06:57 / 기사수정 2014.06.13 08:37

김형민 기자
크로아티아가 브라질을 상대로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 인상을 남겼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크로아티아가 브라질을 상대로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 인상을 남겼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팀' 정신으로 중무장한 크로아티아가 개막전에서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승점 3은 놓쳤지만 브라질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크로아티아는 13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 위치한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브라질에 1-3 역전패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한 크로아티아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경기 초반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위협적인 장면도 브라질보다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더 많았다. 선수비 후역습에 브라질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모두 약속과 끈기로 묶인 플레이의 위력이 발휘된 결과였다.

예고된 바대로였다. 경기 전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우리에게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페널티박스에 버스를 세우는 전술은 없다.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코바치 감독의 말이 결코 호언이 아닌 것이 증명됐다. 크로아티아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로 브라질을 진땀 흘리게 했다. 특히 측면에서 이뤄지는 뒷공간 침투가 날카로웠다. 전반 7분 이반 세리시치가 오른쪽으로 돌파해 크로스한 것을 이바차 올리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연이은 공세는 곧 결실을 맺었다. 전반 13분 왼쪽을 돌파한 올리치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는 골문 앞으로 정확히 배달됐고 달려 들어오던 마르셀루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해 자책골이 기록됐다.

전반 29분에는 네이마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끈끈한 조직력은 여전했고 수비력은 번번히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후반에도 흐름은 같았다. 크로아티아는 중앙 수비를 단단히 하며 브라질의 크로스 공격을 잘 막아냈다.

후반 26분에는 불운했다.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수비하던 데얀 로브렌에게는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다소 억울할 법도 한 판정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골문 앞에 선 스티페 플레티코사는 네이마르의 슈팅을 향해 필사적으로 몸을 날렸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남은 시간에도 크로아티아는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 중반 안테 레비치까지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후반 41분에는 모드리치가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는 등 끝까지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오스카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뒤집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끈기 있던 플레이는 충분히 인상 깊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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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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