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기의 아이들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 코칭 스태프로 뭉칠 것으로 보인다. ⓒ 맨유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퍼기의 아이들이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을 전망이다. 코칭 스태프로 중책도 부여받는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의 아이들인 폴 스콜스, 니키 버트, 필립 네빌 등이 계속 맨유에 코칭 스태프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격 보도했다.
최근 퍼기의 아이들의 동향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감독대행을 맡았던 라이언 긱스는 수석 코치로 부임할 예정이지만 스콜스 등 3명의 미래는 오리무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맨유는 이들과의 동행을 결심했다. 구단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 트리오가 맨유의 미래를 위해 꼭 남아 있어야만 하는 존재"라며 결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남다른 안목도 한몫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버트와 스콜스는 21세 이하 선수인 윌슨과 라우렌스를 헐시티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 투입할 것을 긱스에게 추천했고 이들의 활약으로 맨유는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로써 스콜스와 버트, 네빌은 다음 시즌에도 팀의 코칭 스태프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일명 퍼기의 아이들로 지난 1998-99시즌 퍼거슨 감독 지휘아래 맨유의 트레블을 달성한 주역들로 각광 받았던 인물들이다.
사실을 전해들은 스콜스는 "나는 아직 이사진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도 들은 바가 없다"면서 "지난 시즌 막바지에 긱스를 돕기 위해 돌아왔지만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반 할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후 프리시즌을 통해 맨유 감독으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맨유는 이번 프리시즌동안 LA갤럭시, AS로마,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새 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정태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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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