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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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2] 대패 후 홍명보 "정신력이 중요한 단계는 아니다"

기사입력 2014.06.11 02:24 / 기사수정 2014.06.11 07:44

조용운 기자
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가나전의 후유증은 없었다. 생각보다 밝았다. 전날 당한 충격의 패배를 빠르게 털어낸 듯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너무도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여준 대표팀은 16강 진출 목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오전부터 회복훈련에 나선 홍명보호는 1시간30분 가량 땀을 흘렸다. 가나전을 5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은 따로 모여 가벼운 런닝과 스트레칭으로 전날 피로를 풀었다.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이들은 조금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훈련을 코치진에 맡기고 훈련장을 돌며 생각에 잠긴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웃으며 취재진을 만났다. "생각보다 잘 잤다"는 농담을 건넨 홍명보 감독은 가나전에 대해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실망을 하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있고 채울 것이 있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선수들도 훈련 내내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면서 빠른 회복에 만족감을 보였다.

다만 튀니지와 가나에 연이어 패하면서 떨어진 자신감에 대해서는 걱정의 목소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 시점에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떨어진 자신감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어려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가나전 패배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선수들의 정신력 부족도 한 부분을 차지했다. 선수들이 실수를 자주 범하고 실점 이후 쉽사리 극복하지 못한 점에서 나온 비판이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정신력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신력을 말씀하시는 데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먼저 실점하고 따라가는 것만이 정신력은 아니다"면서 "지금은 그러한 정신력은 중요하지 않다. 경기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순간 집중력은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11일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러시아전까지 남은 일주일 반드시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어제 공격은 초반에 좋은 장면이 많았다. 결정력의 차이였다. 이것은 한순간에 따라잡기는 어렵다"며 "마지막까지 패턴과 결정력을 연습해야 한다. 더불어 핵심 포인트 몇가지를 집중 연습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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