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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발·수비 수준급” 삼성 ‘복덩이’ 박해민

기사입력 2014.06.11 04:27 / 기사수정 2014.06.11 10:0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발과 수비 모두 수준급.”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이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지난해까지 1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인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지난 4월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해민은 주로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중견수 정형식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박해민은 첫 선발 출장 경기서 두산 유희관을 상대로 3루타를 때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현재까지 1군에 머물고 있다.

빠른발과 번트 능력이 돋보인다. 박해민은 올시즌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 중이다. 총 16개 안타를 때려냈는데, 그중 번트 안타가 7개나 된다. 특히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한화 3루수 송광민이 번트를 대비해 전진 수비를 펼치는 것을 보고 번트를 띄워 3루수 키를 넘겼다.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해 2루까지 내달려 ‘번트 2루타’를 만들었다.

현역 시절 번트를 잘 대는 편이었다는 류중일 감독도 깜짝 놀랐다. 1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류 감독은 “번트 2루타는 처음 봤다. 나도 현역 시절에는 번트를 잘 대는 편이었는데, 박해민은 내가 봐도 번트를 참 잘댄다. 일단 발이 빠르고 번트의 코스가 좋다”고 했다.

빠른 발로 눈길을 사로잡은 박해민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 배영섭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삼성 중견수 자리는 확실한 주인이 없다.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박해민은) 수비도 수준급이고 가장 안정적이다. 또 발은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다”며 박해민의 장점을 설명한 뒤 “방망이만 더 잘 쳐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우투수 선발일 때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해민이가 좌투수가 선발 일때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이다. 좌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지 못해도, 자기 스윙을 하거나 중심에 맞춘다면 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했다. 우투좌타인 박해민이 좌투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10일 목동 넥센전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또 하나의 번트 안타를 추가하는 등 활약했다. 첫타석부터 상대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신고한 박해민은 3회 무사 1,2루 두번째 타석에 보내기 번트로 주자들을 진루시켰다. 또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앞 번트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성적은 2타수 2안타 1볼넷.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언제 다시 내려가나’라는 불안감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1군에서 뛰고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던 박해민은 주어진 기회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복덩이’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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