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가나 경기 기자회견에서 아사모아 기안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브라질월드컵 직전 확실한 스파링 상대를 골랐다. 가나가 한국의 색깔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가나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가나전은 대표팀이 브라질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펼치는 평가전이다. 지난달 튀니지와 출정식 경기에서 산더미 같은 과제를 받았던 대표팀으로선 가나전에서 반드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은 일찌감치 마이애미에 입성해 전지훈련을 가졌다. 모든 초점은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에 맞췄다. 가나와 평가전을 앞두고도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강조했고 러시아전에서 반드시 해야할 플레이들을 나열했다.
대표팀이 마이애미에 와서 줄기차게 연습한 부분은 2가지다. 측면을 활용한 공격 패턴과 상대에게 쉽게 공격권을 내주지 않기 위한 빌드업 작업에 열을 올렸다.
바로 이 부분이 가나를 통해 확실하게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전을 앞두고 만난 아사모아 기안은 한국에 대해 "아주 좋은 팀이다. 측면이 빠르고 공격력이 좋다"고 전했다.
가나를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한국을 상대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킬러로 떠오른 기안은 이어서 "한국의 스피드가 좋은 만큼 볼을 편히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기안이 말한 공략법은 상대의 압박을 빠른 볼의 전진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이겨내려는 대표팀의 훈련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수비 방법이다.
쉽게 공격권을 내주지 않겠다고 밝힌 한국과 압박으로 탈취하겠다는 가나의 대결인 만큼 홍명보호에 값진 90분이 될 전망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