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오늘 경기로 반등했으면.” 경기 내내 벤치에서 대기하던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원석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이원석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5-8로 뒤진 9회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마무리 손승락과 마주한 이원석은 초구부터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이원석은 손승락의 초구 145km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두산은 이원석의 동점포로 반격 기회를 만든 뒤 상대 실책과 칸투의 2점 홈런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원석은 “대타로 나간 상황이 무사 1-2루라서 몸쪽 공을 예상했는데 가운데 몰렸다. 대타로 나갔기 때문에 공을 많이 보다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투수들이 부진하고 연패에 빠지면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이날 승리를 계기로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원석의 홈런을 송일수 감독도 흐뭇하게 했다. 송 감독은 “이원석이 중요할 때 큰 거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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