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잉글랜드가 또 하나의 심장과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램파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국영방송 BBC 라디오 채널5 생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은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는 중원을 책임지던 두 명의 베테랑을 떠나 보낼 것으로 보인다. 램파드에 앞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역시 월드컵 이후 은퇴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에서 은퇴에 대한 의중을 묻는 질문에 램파드는 "은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지금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난 항상 국가를 위해 뛰는 순간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여기기 때문이다"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누가 알겠는가. 일단 한번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 지켜보자. 그러고 나서 내가 은퇴에 대해 직접 밝히겠다"고 말했다.
램파드는 생애 세 번재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1999년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후 2006년 독일 월드컵과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을 경험했다. 시간이 흘러 점차 삼사자 군단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원사령관은 물론 날개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넘나들며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건 도전에 앞장 서 왔다.
최근에는 이적설이 돌며 관심이 집중됐다. 램파드는 첼시를 떠나 남은 선수생활을 보낼 둥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많은 클럽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무려 17개의 클럽들이 연루된 상황에서 유력 행선지로 미국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대표팀 은퇴까지 암시해 월드컵 후 램파드의 행보는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한편 램파드 등이 나서는 잉글랜드는 5일 에콰도로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로이 호치슨 감독은 "늘 해왔던 대로 전술, 기술적인 훈련을 이어갈 생각"이라면서 "현재 우리가 브라질에서의 여정이 시작되는 이탈리아와의 1차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 순간에도 우리는 한 발씩 발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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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