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언더핸드 김대우가 3일 NC전에서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넥센 우완 언더핸드 김대우가 NC전에서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가운데 탈삼진 5개를 잡아냈다. 대패 위기에서 팀을 구한 호투였다.
김대우는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구원 등판했다. 그는 이날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 투구 이닝과 투구수 모두 데뷔 후 1경기 최다 기록이다. 팀은 3-5로 졌지만 김대우의 활약 덕분에 팽팽한 경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선발 등판한 금민철이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내려간 상황이었다. 점수는 0-4, 자칫 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1회 1사 1루를 막아낸 김대우는 2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연속 탈삼진으로 벗어났다. 3회는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고, 2사 이후 모창민과 박민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베이스를 전부 채웠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수비 도움을 얻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10구가 손시헌의 방망이에 걸렸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듯했던 타구가 유한준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5회가 마무리됐다. 결국 김대우가 '사실상' 선발 역할을 한 셈이 됐다.
1988년생인 김대우는 홍익대학교를 나와 2011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입대 전인 2011년 6월 4일 한화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1이닝 3탈삼진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한화전에서도 1⅔이닝 4탈삼진으로 전날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이후 9월 1일 두산전 1⅓이닝 3탈삼진, 9월 3일 한화전 1⅔이닝 3탈삼진, 9월 10일 롯데전 3⅔이닝 4탈삼진 등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27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00이었다. 27이닝 동안 탈삼진 28개를 잡아냈지만 볼넷도 19개로 많았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삼진쇼가, 아닌 날에는 제구 난조가 이어지는 식이었다.
2011시즌 이후 상무에 입대한 김대우는 올해 4월 11일 한화전에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17⅓이닝 7볼넷 12탈삼진, 평균자책점 3.63이다. 지난달 21일 한화전에는 선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