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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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이 79%, 벨기에 슈팅에도 '공식'은 있다

기사입력 2014.06.03 08:55 / 기사수정 2014.06.03 15:52

김형민 기자
벨기에 대표팀이 스웨덴전에서 슈팅 공식을 엿보였다. 이들의 슈팅은 대다수 중앙에서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 ⓒ 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후스코어드닷컴 참조
벨기에 대표팀이 스웨덴전에서 슈팅 공식을 엿보였다. 이들의 슈팅은 대다수 중앙에서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 ⓒ 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후스코어드닷컴 참조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약속일까 습관일까. 벨기에가 막강 전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주목된 것은 치명적이었던 한 방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공식은 있어 보인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여러 가지 소득을 얻었다. 먼저 수비가 안정됐다. 이날 벨기에는 스웨덴의 공격을 중요한 순간마다 차단하면서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또한 중원이 이원화됐다. 기존의 미드필더진에서 마루앙 펠라이니를 빼고 무사 뎀벨레를 선발 투입했던 벨기에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며 다양해진 중원 옵션을 손에 쥐게 됐다.

이와 함께 부각된 것은 공격력이었다.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킬러 본능을 유감 없이 과시했다. 최전방 로멜루 루카쿠는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면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다.

벨기에는 이날 총 14개의 슈팅을 때렸다. 오픈 플레이에서 11개가 나왔고 세트피스 찬스에서는 3개의 슈팅이 연결됐다. 이들의 슈팅에는 특별한 공식이 숨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슈팅 방향을 왼쪽 대각선, 오른쪽 대각선, 중앙으로 나눴을 때 중앙에서의 슈팅 분포가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가 보인 슈팅 방향의 분포는 오른쪽 측면에서 때린 것이 14%,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것은 7%지만 중앙, 즉 골문을 정면으로 보고 연결한 슈팅이 7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실제 장면들에서도 그대로 반영된다. 특히 골장면이 그랬다. 전반 34분 스웨덴의 볼 전개를 차단 후 역습을 시도한 벨기에는 루카쿠가 골문 정면에서 그대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33분에도 에당 아자르가 유기적인 패스 연결이후 중앙으로 이동,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스웨덴을 2-0으로 제압한 벨기에는 이어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에도 슈팅이 중앙에서 자주 연결되는 지 확인해 볼 대목이다. ⓒ 벨기에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스웨덴을 2-0으로 제압한 벨기에는 이어 튀니지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에도 슈팅이 중앙에서 자주 연결되는 지 확인해 볼 대목이다. ⓒ 벨기에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이러한 기록들은 홍명보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풍부한 날개자원들을 바탕으로 측면 공격에 강점을 둔 벨기에지만 정작 득점찬스는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동시에 날개 자원들이 측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지을 만한 수치기도 하다.

이에 따라 가장 중요해질 지역은 중앙 수비와 미드필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서 슈팅을 자주 시도한다면 중원에서 사전 차단하거나 중앙 수비를 두텁게 해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필요할 전망이다. 스웨덴을 제압한 벨기에는 오는 8일 튀니지을 상대로 또 한 번 담금질에 나선다. 이날도 중앙에서의 슈팅 분포가 많은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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