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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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켐프의 좌익수 변신은 옳은 결정"

기사입력 2014.06.02 14:56 / 기사수정 2014.06.02 14:56

신원철 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의 좌익수 전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의 좌익수 전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맷 켐프(다저스)가 중견수에서 좌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SPN 칼럼니스트 스캇 스프랫은 2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다저스는 켐프를 중견수가 아닌 다른 위치에서 쓸 때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역대 중견수에서 좌·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켐프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은 앞서 43경기에서 대타 혹은 중견수로 출전했던 켐프에게 좌익수 변신을 요구했다. 주전 좌익수인 칼 크로포드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어쨌든 켐프는 이 5경기에서 20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스프랫은 켐프의 좌익수 변신이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시즌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켐프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10시즌 이후 5시즌 동안 전 위치를 통틀어 가장 나쁜 DRS(defensive runs saved)를 기록한 장본인이 바로 켐프다. 최근 5시즌 간 그의 DRS수치는 -73이다. 스프랫은 "수비 범위는 좁지만 좋은 어깨를 가진 켐프에게 좌익수 이동은 좋은 결정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5시즌 동안 500이닝 이상 중견수와 좌·우익수를 전부 소화한 메이저리거는 총 11명이다. 스프랫에 따르면 이 11명이 전부 중견수에서 뛸 때보다 좌·우익수로 출전했을 때 더 좋은 DRS 수치를 나타냈다. 이 점이 켐프의 좌익수 변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선수는 쉐인 빅토리노(보스턴). 그는 2012시즌(필라델피아-다저스) 중견수로 939⅓이닝을 소화했다. 2013시즌(보스턴)에는 우익수로 913⅓이닝을 책임졌다. 중견수 위치에서 -2였던 DRS는 우익수로 옮긴 뒤 24로 올랐다. 요약하면 빅토리노가 중견수로 뛸 때 2점을 '더' 주고, 우익수로 뛰면 24점을 '덜'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스프랫은 지금 다저스가 가진 문제는 켐프의 좌익수 이동이 아니라 안드레 이디어를 대신할 백업 중견수가 없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켐프가 없다면 이디어가 유일한 중견수 옵션"이라며 "작 피더슨이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OPS 1.077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다"라고 내다봤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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