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의 이종석이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눈물흘렸다. ⓒ SBS 방송화면
▲ 닥터 이방인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닥터 이방인' 이종석이 김상중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그리움을 터트렸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7회에서는 박훈(이종석 분)이 아버지 박철(김상중)의 유품을 전달받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병철(남명렬)은 박훈이 운영하던 개인병원을 찾아가 과거 박철이 북한으로 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병철의 수술 중 발생한 의료사고 때문에 명우대학병원이 소송에 걸린 상황에서 장석주(천호진)가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심장수술을 집도할 의사로 박철을 추천한 것.
최병철은 "내 말을 믿고 안 믿고는 네가 알아서 판단해라. 하지만 누군가는 가야 했어.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났을 거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훈은 "당신들 욕심 때문에 아버지하고 날 보냈어요. 그렇게 버려진 우리가 그 이상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저씬 아세요?"라며 분노했다.
최병철은 "그래도 네 아버지는 널 의사로 키웠어"라며 다독였지만, 박훈은 "아버지는 날 의사로 키우려고 했죠. 거긴 의사도 사람을 죽입니다. 많이 죽였어요. 시키는 대로 사람 배 가르고 죽이는 미친개잖아요"라며 감정을 터트렸다.
이어 박훈은 "미친 개가 된 놈을 다시 의사로 만들겠다고 총알까지 받아낸 그 아버지의 심정을 어떻게 안다고. 그 아버지를 버리고 온 이 개만도 못한 자식의 마음을 아저씨가 뭘 안다고 떠들어"라며 반발심을 드러냈다.
최병철은 말을 잇지 못한 채 "박교수의 시신은 수습하지 못했다"라며 박철의 유품이 담긴 상자를 건넸고, 결국 박훈은 무너지듯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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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