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아이티의 평가전에서 한국 김영권이 프리킥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현대 축구에서 공격은 꼭 공격수의 몫이 아니다. 때로는 수비수도 흐름을 단숨에 바꿀 공격자원이 되기도 한다.
지난 주말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수비수의 공격 가담의 효과를 가장 잘 보여줬다. 0-1로 패색이 짙던 레알 마드리드는 종료 직전 터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4-1 대역전극을 써내려갔다.
그만큼 중요한 순간, 공격에 가담해 한방씩 터뜨려 줄 자원은 반드시 공격수만은 아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도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라모스처럼 직접 골을 연결할 정도는 아니어도 상대 위험지역으로 정확하게 연결할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준비 중이다. 빌드업에 능하고 직접 프리킥 능력을 보유한 김영권이 그 대표적인 예다.
26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영권도 공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의 후방 빌드업과 세트피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영권인 만큼 공격 욕심이 있었다.
그는 "패스와 프리킥은 내 무기 중 하나"라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골로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오버래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길 수비 뒷공간이나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프사이드 트랩과 같은 것은 자연스럽게 맞춰나가는 부분이다. 우리끼리 얘기해서 맞춰나갈 생각이다"면서 "개인 능력이 좋은 상대 공격수는 압박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28일 튀니지전을 앞두고 있는 김영권은 "튀니지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러시아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튀니지전도 러시아전을 대비한 평가전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첫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현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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