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2:25
연예

'정도전' 하차 앞둔 임호 "이성계와의 독대 장면, 가장 기억에 남아"

기사입력 2014.05.23 15:50 / 기사수정 2014.05.23 22:35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하차를 앞둔 배우 임호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하차를 앞둔 배우 임호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정도전'에서 고려의 마지막 상징 정몽주를 연기하고 있는 임호는 이번 주 방송을 통해 선죽교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임호는 지난 주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진행된 '정도전' 세트촬영 후 KBS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의 인기 비결, 자신이 꼽는 최고의 명장면,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이 자리에서 임호는 "나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이 '임호와 친하다'는 이유로 덕을 많이 본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백성을 생각하는 신하들의 고민과 갈등이 잘 그려졌기에 드라마가 이렇게 사랑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생각한 최고의 명장면을 묻는 질문에는 "정몽주가 등장한 매 장면이 다 소중하다"라고 웃은 뒤 이내 이성계(유동근 분)와의 독대 장면을 꼽았다. 임호는 "이성계와의 독대에서 '못난 부모라 하여 외면한다면 그게 어찌하여 자식이겠습니까'라는 말로 이성계의 마음을 흔들었던 장면이 있다. 이날 연기에서 나나 유동근 선배님이나 굳이 말로 표현하진 않아도 보이지 않게 서로 흡족해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극 중 이성계를 움직여 고려의 사직을 지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정몽주를 향한 신뢰감 또한 확고하게 자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순간이기도 하다. 또 정도전(조재현)과의 확고한 신념의 차이를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했다.

임호는 특유의 유쾌한 성격답게 "촬영 현장에 여배우들이 거의 없다. 다른 부인들은 다 있는 부인조차도 나에겐 없었다"며 농담을 전했다. 하지만 배우들과의 교감과 연기 분석에 있어서는 분명 다른 작품보다 더 큰 장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힘주어 얘기했다.

선죽교에서의 최후에 대한 소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원래 촬영장에서 스스럼없던 배우들이었는데, 이성계나 정도전 등 반대파 분들이 언제부턴가 쉬는 시간에도 말거는 걸 어려워하더라. 같이 웃고 농담 나누는 게 정말 이상하게 느껴질 만큼 요즘은 숙연함 같은게 서로 감지되더라"면서 정몽주의 최후를 앞두고 배우들 간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을 전했다.

그는 "정몽주라는 배역을 맡게 됐을 때, 특히 아버님께서 '정몽주란 분은 책상머리에만 앉아 세상을 이야기한 분은 아니었을 거다'라고 하셨다. 연출·작가분과도 캐릭터에 대해 논의할 당시, 이성계 장군처럼 위풍당당한 풍채가 아닐지언정 외유내강형의 기개가 있는 단단한 분이라 쉽게 굽힐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얘길 나눴었다"면서 정몽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만삭의 아내에 대한 미안함, 시청자에 대한 감사 인사 등 임호의 못다한 이야기는 KBS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BSP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정몽주의 비장한 최후는 오는 24일, 평소 방송시간보다 25분 당겨진 밤 9시 25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KBS 대하드라마 '정도전'의 하차를 앞둔 배우 임호가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 K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