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만루 홈런을 때려낸 김태균 ⓒ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한화 이글스가 판정 논란을 딛고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7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14승 1무 22패를 기록하게 된 한화는 7위 SK를 바짝 뒤쫓았다. 동시에 전날 패배를 완벽히 되갚았다. 반면 넥센은 시즌 16번째 패(23승)를 떠안으며 2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얻었다. 2회초 무사에 김태균-피에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송광민의 희생번트로 주자 2명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 곧바로 김경언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기록해 3루에 있던 김태균이 홈을 밟았다.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와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한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2실점해 3-2, 1점차까지 쫓겼지만 6회 추가 득점 찬스를 살렸다. 상대 실책이 겹친 무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폭투로 득점에 성공하며 도망가는 1점을 발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6회말과 7회말 계투진 난조로 2실점하며 4-4 동점이 된 후, 마지막 9회 공격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정범모가 마정길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분위기를 한화쪽으로 가져오는 극적인 역전 홈런이었다.
계속되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4번타자 김태균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송신영의 5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만루 홈런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추가 실점이 있었지만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김태균과 인사를 나누는 이태양(오른쪽) ⓒ 한화 이글스
이날 한화 선발 이태양은 96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 3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펼쳤으나 시즌 첫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직구 구속은 139~147km를 마크했다. 8회 1사 후 등판한 윤규진이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넥센은 동점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리드를 잡지 못하고 9회 실점으로 경기를 내줬다. 생애 첫 선발 등판한 김대우는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해 승패없이 물러났고, 정범모에게 홈런을 맞은 마정길이 패전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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