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케이윌이 군악의장 페스티벌에서 의장대 임무를 수행했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7전 8기. 그야말로 짠하고 아쉬웠다. 눈물겨운 연습에도 실수를 범했지만 노력만큼은 바래지 않았다.
18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2014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에서 의장대 임무를 수행한 케이윌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리가 좋지 않은 박형식 대신 의장대로 임무를 변경하게 된 케이윌은 강도 높은 제식 훈련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보직을 변경한 탓에 연습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의장대에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박건형 덕에 용기를 되찾은 그는 다시 연습에 매진했고 무사히 의장대에 투입됐다.
케이윌은 본 공연에서 완벽한 제식을 선보인 박건형과 달리 총을 돌리는 동작에서 어김없이 실수를 저질렀다. 마음을 다잡은 그는 나머지 동작을 제대로 소화했지만 밀려드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케이윌은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총을 제대로 돌리고 싶었는데 하루 종일 돌려서 손에 힘이 없었다. 함께한 의장대 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시무룩함도 잠시 의장대 대원들과 의장대장의 격려로 다시 웃을 수 있었다.
흔히 군대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곳이라고들 한다. 결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집단에서 케이윌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을 행동이었다. 그러나 이번 방송분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이 때로는 중요한 것임을 보여줬다.
불완전했지만 완벽한 멤버들 사이에서 구슬땀을 흘린 케이윌의 모습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손목에 힘이 빠질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실패한 케이윌도, 지켜보는 이들도 안타까운 순간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노력이 빛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실망한 케이윌을 다독이는 ‘진짜 사나이’ 멤버들과 의장대원들의 따뜻한 격려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직 군생활에 서툴고 갈 길은 멀지만 힘든 제식 훈련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만큼 좌절을 딛고 조금씩 성장해갈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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