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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지 않았어요” 당찬 한화 유망주 장운호

기사입력 2014.05.20 11:03 / 기사수정 2014.05.20 11:55

임지연 기자
18일 대전 SK전 적시타를 때린 후 득점에 성공한 장운호를 맞아주는 한화 선수단 ⓒ 한화 이글스
18일 대전 SK전 적시타를 때린 후 득점에 성공한 장운호를 맞아주는 한화 선수단 ⓒ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홈구장인 대전구장에서 처음 때린 안타였어요.”

아직은 앳된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어린 선수의 활약은 언제나 반갑다.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며 존재감을 뽐낸 한화 이글스 2년차 외야수 장운호의 활약도 그랬다.

장운호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2번타마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선발 출장이었다. 장운호는 2군으로 내려간 선배 이양기를 대신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1군 무대 첫 타석.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과 마주한 장운호는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그 결과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장운호는 안타를 때렸다. 장운호는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신고했다. 행운까지 곁들어진 안타였다.

한화 이글스 2년차 외야수 장운호 ⓒ 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2년차 외야수 장운호 ⓒ 엑스포츠뉴스DB


세 번째 타석에서도 호쾌한 스윙으로 김광현의 공을 때렸다. 공은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외야까지 뻗어 나갔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장운호는 “안타인 줄 알았는데, 진짜 아쉬웠어요”라며 웃었다.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부감감이 있었을 법도 한데 장운호는 “첫 선발 출장 경기였는데 떨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어차피 못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타석에 들어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또 김광현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낸 부분에 대해서는 “김광현 선배가 좋은 투수지만 자신 있게 휘둘렀다. 선배들도 (공이) 보이면 그냥 치라고 조언해주셨다”면서 “평소 내 스윙보다는 짧게 짧게 치려고 했다”고 밝혔다.

시즌 첫 선발 출장에서 멀티 히트를 때린 장운호의 활약에 대전구장이 들썩였다. 한화 팬들은 ‘장운호’라는 이름을 연호했다. 선배들도 홈을 밟은 장운호의 어깨와 머리를 두들겨 주며 힘을 실어줬다. 장운호는 “이날 홈그라운드에서 처음 때린 안타였다. 지난해 1군에서 안타를 쳤을 때도 이름을 크게 불러주셨는데, 팬들의 환호성을 들을 때 짜릿한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김응용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발도 빠르고 타격 재능을 갖춘 가능성 있는 선수인데 경험이 부족해서 이번에 선발로 출전시켜봤다. 자기 역할을 잘해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장운호는 지난해 9월 1군 무대를 밟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9일 광주 KIA전 생애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때렸고, 10월 2일 잠실 LG전 5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2군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올시즌도 장운호는 퓨처스 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를 기록 중. 장운호는 “2군 성적이 썩 좋지 못했는데, 1군에 와서 더 편한 것 같다”면서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지금처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어린 선수의 깜짝 활약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성적 향상과 리빌딩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한화에겐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비단 1경기지만, 장운호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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