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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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만 보이면' 약해졌던 KIA 수비

기사입력 2014.05.17 20:30

나유리 기자
패전 투수가 된 송은범 ⓒ KIA 타이거즈
패전 투수가 된 송은범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아쉬운 수비로 승기를 내줬다. 

KIA는 17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14로 패했다. 지난 주말 시즌 첫 스윕승에 성공했던 KIA지만 주중 NC를 상대로 1승 2패, 삼성을 상대로 2패에 그치며 다시 5할 승률과 멀어지고 있다.

이날 선발 송은범이 2⅓이닝 9실점(8자책)으로 경기 초반에 무너졌으나 KIA에게도 추격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회말 브렛 필의 3점 홈런이 터질 때만 해도 챔피언스 필드는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고비때마다 터진 어설픈 수비 몇개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3회초 1사 주자 2,3루 위기에서 삼성의 8번타자 이흥련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흥련의 강습타구를 KIA의 3루수 김주형이 몸으로 막아냈고, 빠르게 공을 잡아 홈플레이트 앞에 서있는 포수 백용환을 향해 던졌다.

3루주자 박석민이 홈으로 뛰어들었지만, 타이밍상 공이 빨라 아웃이 될 확률이 컸다. 백용환이 공을 쥔 글러브로 박석민을 태그하기 위해 뻗었지만 박석민은 엉덩이를 뒤로 빼며 태그를 교묘히 피했다.

태그가 됐다고 착각한 탓인지 백용환이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박석민이 재빠르게 스탭을 밟아 홈을 스쳤고, 백용환이 다시 태그를 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문승훈 주심은 큰 소리로 "세이프'를 외쳤다.

결국 박석민은 물론이고 타자 주자까지 모두 세이프가 된 후 곧바로 김상수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터져 나왔다. KIA로서는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쉬운 수비는 7회초에 다시 나왔다. 무사 2루에서 이승엽의 땅볼 타구를 잡아낸 유격수 강한울이 이미 3루를 향해 뛰어가는 주자 박석민을 잡아내기 위해 3루수 김주형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김주형이 공을 받은 순간 박석민은 김주형보다 3루 베이스 가까이에 있었다.

투수 신창호가 3루 커버를 위해 뛰었지만, 박석민의 발이 공보다 빠르게 베이스에 닿았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어도 투수의 어깨까지 무겁게 만드는 아쉬운 수비였다.

이날 챔피언스 필드는 2만 2000석의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있었다. 벌써 올 시즌 6번째 매진이다. 주말을 맞아 구장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표를 구하기 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만원관중이 본 KIA의 대패는 탄성보다 탄식을 자아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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