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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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체제' LG 야구, 색깔 드러난 몇 가지 장면

기사입력 2014.05.13 21:33

신원철 기자
LG 신임 양상문 감독이 취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 잠실 김한준 기자
LG 신임 양상문 감독이 취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양상문 표' LG 야구가 첫걸음을 뗐다. 출발이 좋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신임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뒤 열린 첫 경기였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임식을 갖고 '독한 야구'와 '깨끗한 야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아직 '양상문 야구'가 어떤 것인지 규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나온 몇 가지 장면은 곱씹을 만했다.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갔다. 이날 LG 선발은 에버렛 티포드였다. 그는 이날 5회까지 매 이닝 20개 이상 투구수를 기록했다. 5회가 끝난 시점에서 투구수가 107개나 됐다. 티포드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수는 112개(4월 24일 대구 삼성전 5⅓이닝)였다.

하지만 5회까지 LG 불펜에서는 누구도 몸을 풀지 않았다. 티포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결국 6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올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최종 투구수는 118개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이른 시점에 투입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섰다. 봉중근의 최근 등판은 10일 목동 넥센전. LG가 롯데전 주중 3연전 이후 휴식에 들어가는 점도 봉중근 조기 투입의 이유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은 8회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고 시즌 7호 세이브를 올렸다. 

공격에서 작전을 쓸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았다. LG는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호투에 막혀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기회가 오자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했다. 1-0으로 앞선 6회 두 차례 작전을 시도했다.

첫 번째 작전은 희생번트였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오지환이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조쉬 벨이 적시타를 날리면서 작전 성공. 그러나 두 번째는 실패였다. 1사 1루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이 나왔는데 이병규(9)가 친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됐다. 벨이 귀루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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