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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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떠난 EPL, 페예그리니가 새로운 왕

기사입력 2014.05.12 08:43

조용운 기자
어느 때보다 혼돈의 한해를 보냈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종 승자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시티였다. ⓒ 맨시티 홈페이지 캡쳐
어느 때보다 혼돈의 한해를 보냈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종 승자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끈 맨체스터 시티였다. ⓒ 맨시티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EPL은 시작부터 특별했다. 이전과 180도 달라진, 새로운 출발이었다. 이제껏 못보던 EPL 그 중심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있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EPL 제왕 자리에서 물러났다. 떠나는 순간까지 맨유에 우승컵을 안기고 무대 뒤로 사라진 퍼거슨 전 감독의 자리를 두고 새로운 감독들의 경쟁이 펼쳐졌다.

EPL의 사령탑은 달라져있었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자리는 그의 추천을 받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앉았다. 에버튼을 오랜기간 EPL에 잔류시킨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시티도 감독을 교체했다. 퍼거슨 전 감독과 신경전을 벌여왔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대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선임했다.

첼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과거 EPL을 지배했던 왕 조제 무리뉴 감독을 다시 데려왔다. 2004년부터 3년간 첼시에 EPL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 등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뒤 떠났던 무리뉴 감독은 6년 만에 다시 친정에 복귀했다.

우승 후보 빅3가 사령탑을 바꾼 가운데 아스날은 여전히 아르센 벵거 감독을 지지했고 리버풀은 전술적인 면이 뛰어난 브랜단 로저스 감독이 2년차에 접어들며 호시탐탐 감독열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감독들이 펼친 EPL은 혼돈이었다.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을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승자는 페예그리니 감독이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과거 만치니 전 감독 시절 수비에 힘을 줬던 맨시티를 선수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남미식 공격축구로 탈바꿈을 시켰다. 4-2-3-1에서 4-4-2를 오가는 전술적 변화를 통해 공격력을 극대화시킨 맨시티는 올 시즌 102골을 터뜨리는 화려함을 선보였다.

다른 경쟁자들이 시즌 후반 뒷심 부족을 드러낼 때 맨시티가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이유도 페예그리니 감독이 구축한 공격력에 있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EPL과 리그컵을 동시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우승후보 감독들과 상대전적도 우세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스페인 시절부터 이어오던 무리뉴 감독과의 천적관계도 올 시즌 FA컵을 통해 끊으면서 명실공히 EPL의 왕이 될 충분한 성과를 올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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