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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뽑아놓고 보니 곳곳에 부상자

기사입력 2014.05.09 07:16 / 기사수정 2014.05.09 07:22

조용운 기자
8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에 홍명보 감독이 발표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에 홍명보 감독이 발표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부상 병동'인 상태로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 23인을 발표했다. 오는 12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월드컵을 본격적으로 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대표팀에 녹아들었다. 과거 청소년대표팀부터 런던올림픽까지 함께했던 소위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발탁됐다. 현재 컨디션보다 자신의 축구를 잘 아는 선수를 기용했다.

자연스레 어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됐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평균 나이는 25.9세로 월드컵을 경험했던 선수는 박주영과 이청용, 기성용, 정성룡, 김보경 등 5명에 불과하다.

반면 체격은 유럽팀 못지않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대표팀과 비교해 평균 키가 184.04cm로 2cm가량 커졌다. 조별예선에서 남미팀 없이 유럽 2팀과 체격조건이 좋은 알제리를 상대하기 위함이다.

어려지고 몸이 커지면서 체력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정작 홍명보호의 내실은 단단하지 않다. 최종 발탁된 선수들의 몸상태가 빨간불인 상황이 많다.

조기 귀국해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박주영을 비롯해 박종우와 기성용, 김진수, 김창수 등 전포지션에 걸쳐 부상자가 많다. 이미 박주호를 부상으로 제외시킨 대표팀으로선 걱정되는 부분이다.

가능한 훈련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기성용의 경우 지난 3주간 런닝조차 하지 못한 상황으로 월드컵 직전까지 몸을 지켜봐야 한다. 박종우도 아직 회복 중이고 J리거 김진수와 김창수는 당장 풀타임을 소화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우선 홍명보 감독은 기다린다. 그는 "본격적인 훈련은 5월21일이 될 것이다. 그 전에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고 21일부터 전 선수들이 비슷한 컨디션에서 훈련을 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소집은 12일이지만 열흘 가량 선수들의 부상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부상자들의 회복도 낙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김진수는 오늘 아침까지 연락 받았는데 MRI 상으로 문제없다고 들었다. 김창수도 직접 일본에 방문해서 코칭스태프와 논의했다.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는 부상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구자철과 지동원, 김보경, 윤석영 등 평소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도 이 기간 최상의 상태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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