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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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시' 가벼운 웃음 줬지만 공감대 부족 '2% 아쉽다'

기사입력 2014.05.09 08:29 / 기사수정 2014.05.09 08:34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연애고시' ⓒ MBC 방송화면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연애고시'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연애고시’가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노출했다.

8일 방송된 ‘연애고시’에서는 공서영, 차유람, 레이나, 윤예빈, 조서하 등 5명이 한정수, 손호준, 이지훈, 정기고, 장동민, 김동현 등 6명의 솔로탈출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주얼과 스펙 모두를 갖췄지만 오랜 시간 솔로로 지내고 있는 사람들이 말 그대로 '연애고시생'이 돼 연애고시에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연애를 어려워하는 남자 연예인들과 이들의 연애 지수를 평가하는 다섯 여자 연예인들의 입담이 어우러졌다.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이들의 연애 스타일을 엿보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장동민과 한정수의 활약이 빛났다. 한정수는 “과거 여자친구에게 번데기, 애벌레, 돼지라고 불렀다"고 밝히는 등 예상치 못한 예능감을 발산했고 장동민은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했다. 

연애고시 ⓒ MBC 방송화면
연애고시 ⓒ MBC 방송화면


전반적으로 가벼운 재미를 느끼기엔 적절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첫 선을 보인 파일럿 프로그램인 만큼 문제점도 노출했다.

일단 콘셉트가 새로울 것이 없었다. 남녀 출연자의 ‘썸’ 타는 분위기나 연애담에 대한 조언, 이야기는 이전부터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선보였던 것들이다. 정규 편성이 확정된다 해도 결국 출연자의 입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장동민과 한정수 외에는 이렇다할 예능감이나 인상을 남긴 출연진이 없는 점도 아쉬웠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는 파일럿 예능들의 한계로 늘 지적되고 있는 ‘산만함’도 여실히 드러났다. 남녀의 각기 다른 연애 노하우나 심리를 다뤄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전달하기보단 연애할 때 금기시 되는 단편적인 사항을 소소하게 이야기하는데 그쳤다. 연애에 대해 남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들에만 집중한 탓에 남녀 시청자 모두의 공감을 사기에는 부족했다. 저마다 다른 연애 방식을 갖고 있음에도 한 가지의 '정답'에만 초점을 맞춰 공감대를 형성하기 2% 모자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연애고시’는 2.5%(이하 전국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7.5%)와 SBS ’자기야‘(6.8%)에 한참 밀린 수치다. 향후 정규 편성이 된다 할지라도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안고 있는 두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무난한 웃음을 선사했지만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규 편성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향후 정규 프로그램이 될지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그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웃음과 정보, 공감대 형성을 보완해야만 목요일 심야 시간대의 빈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듯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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