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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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루키' 서강준, 내일이 더 기대되지 않나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4.05.07 08:03 / 기사수정 2014.05.07 13:57

서프라이즈 멤버 서강준이 미소를 짓고 있다. 김한준 기자
서프라이즈 멤버 서강준이 미소를 짓고 있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요즘 이 남자 모르면 간첩이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드라마, 예능,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는 그. 여심을 자극하는 미소와 눈빛을 지닌 신예 서강준이다.

서강준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연하남이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돌싱녀 나애라(이민정 분)를 짝사랑하는 국승현 역을 맡아 연하남의 판타지를 제대로 심어줬다. 국민 연하남이라는 호칭까지 얻었으니 ‘앙큼한 돌싱녀’는 그에게 특별한 작품일 수밖에 없었다.

“신인인데 큰 역할을 하게 돼 부담됐지만 결과적으로 연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부담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했고 많은 관심도 받았어요. 처음으로 연하남이란 정식 호칭도 얻었고요.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국승현은 로맨틱한 연하남의 진수를 보여줬지만 누나 국여진(김규리)과 짝사랑녀 나애라의 마음을 뒤흔드는 차정우(주상욱)에겐 상남자의 거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달달 연하남 국승현과 흑화 국승현 모두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서강준은 밝은 국승현에 더 정이 갔단다.

“마지막엔 납득이 잘 안 갔어요. 그 상태로 연기를 하면 제대로 표현을 못 할 것 같았죠. 승현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납득이 가더라고요. 그래도 흑화 전의 밝고 당당한 승현이 더 승현이다웠던 것 같아요.”

‘앙큼한 돌싱녀’의 로맨티스트. 현실에서도 사랑에 있어 적극적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그는 자신의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남자였다. “승현이처럼 당당하게 애라에게 다가가는 건 좋지만 자신의 권력까진 이용하진 않을 것 같아요. 실제라면 그 전에 그만뒀겠죠. 정우도 애라도 모두 힘들어지니까. 저라면 아마 일찍 포기했을 것 같아요.”

서강준은 갑작스레 얻게 된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차분함을 보였다. 김한준 기자
서강준은 갑작스레 얻게 된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차분함을 보였다. 김한준 기자


질문마다 신중하게, 그리고 조곤조곤 대답하는 서강준은 얼핏 차가운 인상이지만 알고 보면 미소 하나로 주위를 밝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실제 성격을 물었더니 “낯을 가리지만 밝고 장난기가 많다”고 답했다.

“여자들에겐 더 낯가림이 있는 편이에요. 학창시절 때도 남자들과 잘 어울리는 여자친구들 외에는 이성친구가 많이 없었죠.” 

이야기할수록 의외의 면을 꺼내놓는 서강준은 1993년 생, 스물 두 살의 청춘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지난해 9월 배우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로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뒤 SBS '수상한 가정부', MBC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 등에서 신선한 마스크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뽐냈다.


이번 '앙큼한 돌싱녀'에서도 국승현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유아인, 박서준, 강하늘 등과 함께 20대 대세 남배우 반열에 당당히 올라섰다. 여타 신인들과 사뭇 다른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데뷔 전에는 미래에 막막해한 보통의 청년이었다.

“미래에 대한 꿈이 없었어요. 뭔가를 해보자고 해서 고등학교 때 모델 생활을 시작했는데 2년 동안 오디션에 계속 떨어졌죠. 그러다 영화 천 편을 보게 됐고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죠. 고3 때 첫 모델쇼에 서자마자 바로 모델 생활을 그만두고 연기학원에 갔어요. 학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큰 마음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걸 깨달았죠. 그때 ‘평생 연기 하고 싶다’고 깨달았어요.”

신예 서강준이 롤모델로 유아인, 하정우를 꼽으며 한결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한준 기자
신예 서강준이 롤모델로 유아인, 하정우를 꼽으며 한결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한준 기자


서강준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4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로 인기를 또 한 번 실감했고 올 하반기 개봉하는 조정석, 신민아 주연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촬영을 마쳤다. 데뷔 1년도 안 돼 빠르게 성장했지만 인기에 들떠 보이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차분했다.

“빠르다는 생각에 부담은 되지만 제 자신이 불안해하면 시청자 분들도 절 못 믿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물론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에요. 앞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갈고 닦고 열심히 할 거에요.”

‘방과 후 복불복’ 때만 해도 미래를 알 수 없었다던 그. 그러나 어느새 탄탄대로를 달려가는 스타가 돼 있다.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자신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다부진 눈빛을 내보였다.

“어떤 역할이든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어요. 벌써 22살인데 기회가 없어지기 전에 학교물도 해보고 싶고요. 서프라이즈도 두각을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아이돌이 1집, 2집 앨범 내는 것처럼 ‘방과후 복불복’ 시리즈도 계속 나오길 바라요. 5년 뒤 제 모습이요? 한결같았으면 해요. 배우로서 늘 대중에게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그게 제 목표입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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