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파로프가 시즌 첫 골맛을 본 성남FC가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승리를 챙겼다. ⓒ 성남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성남FC가 안방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잡았다.
성남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거함 포항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12를 기록해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포항은 체력적인 부담에 발목 잡혀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승점 22에 머물며 선두 경쟁팀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양 팀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다. 홈팀 성남은 김동섭 대신 황의조를 최전방으로 세웠다. 그 뒤로 제파로프가 지원 사격했다. 체력적 부담을 염려한 포항도 선수 면면을 바꿨다. 이광훈 등이 선발 기회를 잡았고 공격의 핵, 이명주와 김승대도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초반 포항의 스틸타카와 성남의 도전 간의 대결로 진행됐다. 점유율을 가져가려는 포항을 맞아 성남은 견고한 수비와 역습으로 맞섰다. 결국 선제골이 성남의 발 끝에서 터졌다. 전반 17분 김동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제파로프는 전매특허 왼발 킥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포항은 반격을 노렸지만 상황의 여의치 않았다. 성남의 수비벽을 뚫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4분 기회가 왔다. 이광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윤영선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동점골을 얻어낼 절호의 찬스, 키커는 이명주였다. 이명주는 천천히 뛰어 들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포항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포항은 적극적인 패스 시도와 슈팅 세례로 성남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라인을 높이 끌어 올린 포항은 점유율을 확보,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포항의 노력은 후반 17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배슬기가 헤딩골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문 앞에서 높이 뜬 배슬기는 머리로 공을 정확히 맞춰 골문 오른쪽 하단 그물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배천석과 손준호를 연이어 교체 투입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한편 추가골 사냥에 나서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결승골의 몫은 성남이 가져갔다. 후반 30분 정선호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의 쐐기골까지 더해진 성남은 경기를 3-1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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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