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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의 두 형제, '결전지' 리스본으로 향하다

기사입력 2014.05.01 10:51 / 기사수정 2014.05.01 20:56

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AT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이들 간의 특별한 마드리드 더비는 올 시즌 별들의 전쟁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승전을 둘러싼 다양한 스토리들을 살펴봤다.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와 AT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만난다. 이들 간의 특별한 마드리드 더비는 올 시즌 별들의 전쟁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승전을 둘러싼 다양한 스토리들을 살펴봤다.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별들의 전쟁이 종반부에 다다랐다. 마드리드의 두 형제가 중심에 선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전지 리스본에 입성, 챔피언스리그 왕좌를 두고 격돌하게 됐다.

지난 30일과 1일(이하 한국시간)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구도가 모두 가려졌다. 레알과 아틀레티코가 각각 바이에른 뮌헨, 첼시를 제압하고 종착역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결승전은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지난해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 독일 '데어 클라시커'에 이어 2연속 동일 리그 클럽들 간의 전쟁이 이뤄졌다.

양 팀은 오는 5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벌써부터 기대만발이다. 이들의 결승전을 둘러싸고 주목되는 3가지 스토리들을 살펴본다.

#1. '지각변동' 마드리드 더비, 정점을 찍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더비가 최정점을 찍었다. 최근 만날 때마다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던 이 더비가 올 시즌 유럽 패권을 다투는 무대에 오르게 됐다.

레알과 아틀레티코 간 더비는 스페인 주요 더비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최근까지 뻔한 승부를 보였다. 아틀레티코는 1999년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의 2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3-1로 잡은 이후 14년 동안 리그에서 23경기 연속 레알 마드리드를 이기지 못했다. 잘해봤자 무승부가 최선일 만큼 무기력했다. 

지각변동이 인 것은 올 시즌부터다. 지난 시즌 꿈틀대던 아틀레티코의 성장세가 부각되며 매 더비 치열함이 묻어났다. 지난해 9월 리그 경기에서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승리해 열세를 극복했다. 이미 5월에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승리한 바 있지만 당시는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로 정규 9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부족함이 있었다.

올해 마드리드 더비도 불꽃을 튀기고 있다. 강력한 창을 겸비한 레알과 견고한 방패와 역공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 간 대결구도가 조성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서 만나 레알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6라운드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2. 마드리드 두 형제, 이들을 꿰뚫는 기록


결승전이 마드리드 더비로 꾸며져 다양한 기록들이 생산됐다. 우선 챔피언스리그 사상 5번째 동일 리그 클럽이 맞붙게 됐다.

지난 1990-2000시즌 레알과 발렌시아가 만난 이후 2002-2003(AC밀란-유벤투스), 2007-200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 2013-2014(바이에른 뮌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바통을 이어받았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2000년이후 14년만에 다시 한번 프리메라리가의 두 클럽이 유럽대항전 결승에서 맞붙는 호사를 누리게 됐다.

또한 이번 결승전은 처음으로 같은 도시 팀들 간의 대결이 성사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동일 도시 팀들이 만난 바는 없다. 

두 팀의 서로 다른 사연도 눈길을 끈다. 레알은 13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갖는다. 통산 10번째 우승 문턱을 이번에는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챔피언스리그 전신 유러피언 컵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이후 40년만에 등장한 아틀레티코의 반격도 관심거리다.

#3. 포르투갈 3인방의 특별한 '홈커밍 데이'

결전지도 새삼 화제거리다. 올 시즌 결승전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레알에는 포르투갈 3인방이 모국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벼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페페, 파비오 코엔트랑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호날두는 수차례 결승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각종 스페인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 때마다 호날두는 "모국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꼭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리스본은 호날두 축구인생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대서양 작은 섬 마데이라에서 태어난 호날두는 2001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열악했던 환경과 체격조건 등을 이겨내고 17살이던 200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따라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리스본을 떠났다.

11년만에 돌아온 리스본에서 호날두는 우승을 벼르고 있다. 2008년과 2009년 아쉬워던 전례를 따르지 않겠다는 각오다.  4강전에서 예열을 마쳤다. 2골을 추가하며 챔스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통산 득점에서도 66골로 늘려 1위 라울 곤살레스(71골), 2위 메시(67골)와 격차를 대폭 줄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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