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신의 선물'로 다시 한 번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했다. ⓒ SBS 제공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이보영의 흥행 신화는 '신의 선물'로 멈췄다. 그러나 '신의 선물'은 이보영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해준 귀중한 작품이 됐다.
이보영은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한샛별(김유빈 분)의 엄마 김수현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열연'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이보영은 제대로된 모성애를 발휘했다.
극 중 김수현은 딸을 잃었다. 그러나 기회를 얻었다. 딸이 유괴되기 14일 전으로 돌아가 샛별이를 구할 기회가 주어졌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남편 한지훈(김태우)의 배신부터 대통령 김남준(강신일)과 얽힌 상황까지. 구할 기회에도 불구하고 쉽게 그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이보영은 제대로된 모성애를 보여준다. 딸을 위해서라면 무리하더라도 모든 일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민폐 캐릭터'라고까지 칭할 정도였다.
그러나 '신의 선물-14일'의 성과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다. 이보영의 전작인 KBS 2TV '내 딸 서영이'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20%를 훌쩍 넘는 시청률 추이를 보였기에 '신의 선물-14일'의 기록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신의 선물-14일'은 10% 안팎의 시청률로 동 시간대 방송된 MBC '기황후'에 밀려 저조한 기록을 이어갔다.
여기에 '신의 선물-14일'의 개연성 없는 전개와 억지스러운 범인 찾기 전개에 시청자들의 흥미가 잃은 것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이보영이 '신의 선물-14일'을 이끌어간 힘은 크다. 또한 아직 아이가 없는 이보영의 입장에서 모성애 강한 '엄마' 역할이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는 점도 크게 살 수 있다. 비록 '신의 선물-14일'의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이보영을 재발견 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는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이보영의 흥행 신화는 '신의 선물-14일'로 그쳤다. 하지만 이보영은 이제 '시청률 보장 배우'라는 부담스러운 꼬리표를 떼고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는 '연기파 배우'로 다시 거듭났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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