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채병용이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보여줬다. 22일 NC전 6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 탈삼진 8개는 2006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시작은 '5선발 후보'였다. 지금은 그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SK 우완 채병용이 22일 문학 NC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종 투구수는 101개였다. 9일 두산전 이후 13일 만에 1군 등판에서 나온 성적이다.
잠시 머문 2군, 성적이 좋지 않았다. 17일 한화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13일 만에 돌아온 1군 무대에서는 펄펄 날았다. 올 시즌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탈삼진 8개 역시 마찬가지다. 2007년 6월 29일 수원 현대전(7이닝 8탈삼진) 이후 처음 나오는 기록이다.
외국인선수 로스 울프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 상황에서 나온 호투다. 채병용이 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까지 백인식과 함께 '5선발 후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가치가 있다.
이날 경기 전 SK 이만수 감독은 "솔직히 고민이 많다. 선발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시점에서 울프의 복귀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걸린 시점에서 채병용이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SK는 7회 NC에 4실점하면서 역전당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바뀐 투수 임경완이 김태군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진해수가 박민우에게 볼넷,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준 뒤 나성범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동시에 채병용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대신 팀은 승리했다. SK는 9회 나온 최정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채병용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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