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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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애도' 김보경, 마음과 몸이 무거웠던 60분

기사입력 2014.04.20 00:56 / 기사수정 2014.04.20 00:59

조용운 기자
카디프의 김보경이 19일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 검은 완장을 차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 중계영상 캡쳐
카디프의 김보경이 19일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 검은 완장을 차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 중계영상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국인이라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역만리 떨어진 잉글랜드에서 뛰는 김보경(카디프시티)도 마찬가지다.

김보경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60분을 소화했다.

김보경이 오른팔에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이었다. 경기장에서 뛴 22명 중 김보경만 유일하게 검은 완장을 찼고 현지 중계는 김보경을 클로즈업하며 주목했다.

가슴이 애통한 만큼 마음을 다잡고 나선 김보경이지만 오히려 몸에 힘이 들어간 듯 했다. 결국 김보경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로부터 볼을 뺏겠다던 행동이 그만 발을 차면서 파울을 범했다.

하필 위치가 페널티박스 안이었고 김보경의 수비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행동이 되고 말았다. 가뜩이나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카디프에 위기를 안긴 셈이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김보경은 포기하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카디프가 페널티킥을 얻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김보경이 상대 진영에서 끝까지 볼을 유지하는 데 힘쓰며 문전으로 패스했고 이어진 장면에서 프라이저 캠벨이 페널티킥을 유도해 1-1을 만들었다.

김보경은 후반 15분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나왔지만 뛰었던 60분 동안 경기의 중심에 선 선수였다.

김보경이 교체아웃된 뒤 카디프는 스토크와 팽팽하게 싸웠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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